중국 방한시장 침체 지속, 30여만명에 그쳐 전년 대비 거의 반 토막 일본·동남아 등 경쟁지역 선호 여행객 늘면서 홍콩 등도 큰 폭 감소 중국 제한적 단체방한 허용, 춘제 연휴 등 있는 2월 방한통계 주목
날씨는 조금씩 봄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게 하지만, 한국 관광산업은 아직도 온기가 감돌지 않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발표한 ‘2018년 1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1월 방한외래객은 95만603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122만695명이 방문한 것과 비교하면 21.7% 감소한 것이다. 또한 월간 외래방문객이 10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해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여행) 관광산업의 심각한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감소세의 주원인은 역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한중관계가 상대적으로 호전되고 있다고 이야기는 나오지만, 중국 방한시장의 부진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1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0만512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6만5243명보다 절반 가까이(-46.0%) 줄었다. 다만 최근 제한적으로 방한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2월에 중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춘제 연휴가 있어 2월 중국 방한시장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주목되고 있다.
중국과 함께 양대 방한시장인 일본은 지난해보다 7.9% 증가한 16만7083명을 기록했다. 수치상으로는 완만한 회복세지만, 그보다는 지난해 설연휴 때 방한시장 침체가 있어 그 기저효과를 본 것이라는 평가이다.
시장다변화 정책의 주요 대상이 동남아 지역에서는 국가별로 시장 상황이 엇갈렸다. 홍콩(-37.6%), 필리핀(-17.6%), 인도네시아(-12.7%), 싱가포르(-1.4%) 등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지만, 태국(7.3%), 베트남(23.4%), 말레이시아(7.6%) 등은 증가했다. 중국의 규제로 인해 중국발 크루즈에 근무하는 승무원 비중이 많은 국가(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의 감소세가 계속됐다.
홍콩의 경우는 한국 대신 일본, 동남아를 선호하는 여행객이 늘어났고 인센티브 단체가 줄어든 것이 감소세를 주도했다.
한편, 1월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286만678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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