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대보름인 2일(음력 1월 15일) 부럼, 오곡밥 등 정월대보름에 먹는 음식들이 주목받고 있다.
정월대보름은 예로부터 한 해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오곡밥, 묵은 나물, 견과류를 먹는 날이다.
정월 대보름을 맞아 먹는 대표적 음식으로는 오곡밥이 있다. 오곡밥은 말 그대로 다섯 가지 곡식으로 만든 밥으로, 통상 정월 대보름에는 쌀과 조, 수수, 팥, 콩 등 다섯 가지 곡식을 한데 섞어 밥으로 지어낸다. 오곡밥은 겨울 동안 허약해진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만큼의 아주 풍부한 영양소를 얻을 수 있다.
호두나 땅콩, 잣, 은행 등을 나이만큼 깨먹는 ‘부럼 깨기’는 과거 잘 먹지 못하던 시절 기름지고 영양가 있는 견과류를 먹으며 한 해 동안 부스럼을 앓지 않고 이가 튼튼해지길 비는 의미였다. 실제 견과류는 열량이 높고 각종 영양분을 함유한 보고다. 땅콩과 잣에는 비타민E와 폴리페놀이 풍부해 심혈관질환 예방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준다. 은행엔 비타민A와 칼륨이 많이 들어 있다. 하지만 열량이 높아 중성지방이 많거나 비만인 사람은 적당히 먹어야 한다.
이밖에도 ‘이 술을 먹음으로써 귀가 밝아진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귀밝이술’이 있다. 보통 정월 대보름날 아침 식전에 청주 혹은 소주를 차게 해서 마시는데, 정월대보름 아침 차가운 술을 마시면 정신이 나고, 그 해 귓병이 생기지 않으며, 귀가 더 밝아지고 한 해 동안 기쁜 소식을 듣게 된다는 의미를 담으며 풍습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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