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변 흑 집은 50집에 육박한다. 여기에 우상 귀 10여 집, 우하 3, 4집을 치면 65집 정도 된다. 그러나 백 집은 아무리 후하게 쳐도 50집이 벅찬 상황이다.
흑 67로 중앙을 보강한 것은 알파고 특유의 안전 운행. 흑이 손을 빼고 백이 참고 1도처럼 먼저 둬도 흑 8까지 대마의 삶에는 문제없다.
백 82는 기억해둘 만한 끝내기 요령. 알파고가 불리할 때 보여주는 ‘꼬장’(?)이 백 84부터 시작된다. 흑 93까지는 모두 불필요한 교환. 팻감만 없애고 있다. 이런 모습이 하도 많이 나와서 이젠 그러려니 하고 넘긴다.
흑 95에 백 96의 응수는 꼭 필요하다. 백이 손을 빼면 참고 2도 흑 1∼5로 하변에서 큰 수가 난다.
흑 97에 백은 석 점을 살리지 않고 잠시 겉돌다가 결국 104로 뒀다. 실전처럼 석 점이 잡히는 것보다 104의 곳에 단수 당하고 선수까지 빼앗기는 것이 더 아프다는 얘기다. 그러나 흑 105로 석 점이 잡혀 흑 중앙 집이 백보다 더 많이 났다. 이후는 총보로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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