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 논쟁에 ‘82년생 김지영’ 판매 급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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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다” 밝히자 남성팬이 악플… 온라인 공방에 소설 다시 주목

다음 달 평양 공연을 가는 걸그룹 ‘레드벨벳’ 멤버 아이린(본명 배주현·27·사진)이 소설 ‘82년생 김지영’(민음사)을 읽었다고 말했다가 황당한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소설은 또 한 번 주목받으며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온라인서점 예스24는 25일 “아이린 이슈 뒤 18∼20일 책 판매량이 전주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교보문고 역시 “20일 판매량이 올해 일일 최고를 기록했고, 종합판매 순위도 3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민음사에 따르면 ‘82년생…’은 현재 60만 부 이상 팔렸다.

정작 아이린은 억울한 봉변을 당했다. 그는 18일 XtvN 예능 ‘레벨업 프로젝트2’ 팬 미팅에서 최근 읽은 책을 묻는 질문에 ‘82년생…’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부 극성 남성 팬들이 “페미니스트 책을 왜 거론했느냐”며 헐뜯은 것. 심지어 아이린 관련 상품을 훼손한 사진들을 온라인에 올리기까지 했다.

누리꾼은 분노했다. “베스트셀러 읽은 게 죄인인가” “쪽팔린다. 어디 가서 남자라고도 하지 마라” “문재인 대통령도 읽었을 텐데 왜 뭐라 안 그러나” 등 한심하단 반응이 가득했다. ‘82년생…’은 지난해 5월 청와대 오찬에서 노회찬 국회의원이 문 대통령에게 선물한 게 관심을 모으며 당시 판매량이 출간 한 달 후 대비 23배로 증가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걸그룹 레드벨벳#아이린#소설 82년생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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