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산에, 김광민 피아니스트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 공연단에 합류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봄이 온다’와 관련, 북측과 협의한 결과를 25일 설명하며 “이 두 명이 새로 합류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수 싸이는 평양 공연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싸이와 함께하는 방안을 고민했는데, 같이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싸이의 합류는 북측에서 수용하지 않았다는 설이 흘러나온 바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4월 1일 오후 5시 반(북한 시간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우리 측 단독공연이 2시간가량 열리고,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남북 합동공연이 2시간 동안 진행된다. 3일 공연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오후 3, 4시 경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에는 한 차례 합동 리허설을 한다. 동평양대극장은 1500석, 류경정주영체육관은 1만2000석으로 규모 차이가 크다.
문체부 관계자는 “곡목, 사회자 등은 세부사항은 여전히 협의 중”이라며 “방북 후에도 현지에서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양 공연에 북측 고위 인사가 참석할지 여부에 관해서는 “알려온 것이 없고, 보통 협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연실황은 남북이 공동으로 제작해 녹화 방송될 예정이다. 장비는 조선중앙TV가 제공하고 촬영과 편집은 MBC가 맡는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참여하는 태권도 시범단 공연은 4월 1일에 평양 태권도 전당에서 우리측 태권도 시범단 단독 공연이 진행되며, 4월 2일 평양 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이 열린다.
예술단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며, 스태프와 지원인력까지 190여 명 규모다. 20일 판문점에서 합의한 160여명 규모에서 태권도 시범단 20명 등이 더해졌다. 숙소는 평양 고려호텔이다. 기술진인 70여명 규모의 선발대가 3월 29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여객기 1대와 화물기 1대로 방북하고 예술단 본진은 31일 오전 출발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민간 전세기를 이용한다. 그에 따라 대북제재 조치와 관련한 협의를 관계국과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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