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효종실록’ 105년 만에 고국 품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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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박물관 6월 24일까지 전시

일제가 1913년 동경제국대학(현 도쿄대)으로 강제로 가져갔다가 1923년 간토(關東) 대지진 때 소실됐다고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한 책이 100여 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지난해 11월 국내 한 문화재 관련 사업자가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권20·사진)을 지난달 15일 다시 국내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실록은 국보 151-3호로 지정된 ‘오대산사고본’의 일부다.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부산 국가기록원(국보 151-2호)이 소장한 책과 동일한 판본이다. 편찬 시기는 1661년(현종 2년)이다. 강원 평창군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788책이었으나, 간토 대지진 이후 74책만 전해지고 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일부터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효종실록’을 공개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효종실록#국립고궁박물관#오대산사고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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