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서 못 다한 얘기를… 에세이 쓰는 스타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2일 03시 00분


유세윤 박효주 박나래 등 책 내… 새로운 소통, 시장 반응 좋아

책 쓰기에 도전하는 스타 연예인이 늘고 있다. 개그맨 유세윤은 1일 ‘겉,짓,말’(김영사)이란 제목의 책을 펴냈다. 자전적 얘기에 상상력을 더했단 뜻에서 ‘페이크 에세이’라 부른다.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부터 ‘중2병 영상’ ‘음주운전 자수 사건’ 등 인생에서 겪은 위기 과정의 전말과 소회를 가감 없이 써내려갔다. 개그맨답게 진실과 허구의 경계를 과장과 유머로 넘나들며 모호하게 여지를 남겨뒀다.

배우 박효주도 지난달 22일 배우라는 꿈을 향해 걸어온 자전적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녹인 에세이집 ‘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오픈하우스)를 선보였다. 발레리나를 꿈꾸다 포기했던 순간이나, 배우의 길을 꿈꾸며 묵묵히 걸어온 시간을 담담히 풀어냈다.

스타들의 글쓰기는 지난해부터 부쩍 많아지기 시작했다. 지난해 개그우먼 박나래, 방송인 유병재, 배우 서정희 등이 책을 펴내며 화제가 됐다. 자신의 삶이나 가치관을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집이 대부분이다. 조금 서툴더라도 본인이 직접 쓴 내용으로 개성을 담아내려 노력했다. 독자 반응도 나쁘지 않다. 박나래의 ‘웰컴 나래바!’는 출간 20일 만에 3쇄 인쇄를 했다. 지난해 10월 출간한 유병재의 ‘블랙코미디’는 지금까지 5만 부가 팔렸다.

스타들이 책을 출간하는 이유는 방송 등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유머나 상상력과 같은 자기만의 표현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중과의 또 다른 소통 창구로도 작용하고, 의외로 괜찮은 수익원이 되기도 한다. 출판계 관계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으면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라 출간 시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겉짓말#웰컴 나래바!#너도 그러니? 나도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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