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25와 27은 백의 수를 없애는 맥점이다. 흑 29로 참고 1도 흑 1로 두면 백 8까지 두어 패가 된다. 이렇게 한 수 늘어진 패가 되면 흑이 진다. 흑은 좌변 백을 무조건 잡아야 이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백 30으로 패가 났다. 흑 31은 참고 2도 흑 1 이하를 선수한 뒤 흑 7로 두는 것이 정수. 물론 단패이기 때문에 흑이 곤란한 상황이긴 하다.
백 34를 선수당해 흑이 패를 졌을 때, 부담감이 커졌다. 백은 작은 이득만 봐도 이기기 때문에 흑은 최대한 버틸 수밖에 없다.
흑 49는 자기 수를 메우는 악수. 좌변은 백이 패를 이겨도 빅이 나는 형태였는데, 이제는 백이 잡으러 갈 수도 있게 됐다.
흑 51은 팻감 만들기. 백이 손을 빼도 수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백이 52로 패를 시작하고 54로 두자 흑은 돌을 거두었다. 치열했던 과정에 비해 허무하게 끝이 났다. 37·43=27,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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