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net ‘너목보’ 이선영 CP “얼굴만 봐도 알죠, 음치인지 아닌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이선영 CP는 “‘너목보’로 유명해진 황치열이 시즌5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의 이선영 CP는 “‘너목보’로 유명해진 황치열이 시즌5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경쟁을 벗어난 음악 예능을 만들고 싶어 고민하다 음치, 립싱크, 음악 퀴즈를 조합했습니다. 해외에서도 ‘엑스팩터’나 ‘아메리카 갓 탤런트’ 등 오디션이 아닌 새로운 포맷을 기다리던 차에 ‘너의 목소리가 보여’가 등장한 거죠.”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너목보)가 중국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8개국에 수출돼 국내 음악 예능 사상 최다 포맷 수출을 기록했다. 2015년 시즌1부터 시즌5까지 이 프로그램을 맡아 온 이선영 CP를 서울 마포구 CJ E&M 사옥에서 지난달 26일 만났다.

‘너목보’는 일반인 출연자의 얼굴과 립싱크 등을 단서로 실력자와 음치를 가리는 ‘음악 추리쇼’. ‘쇼미더머니’ ‘슈퍼스타K’ 등 굵직한 음악 프로그램을 연출한 이 CP는 오디션에 대한 피로감이 ‘너목보’가 탄생한 계기라고 했다. ‘너목보’의 장수 비결은 이런 ‘포맷의 힘’이 크게 작용했다는 것. 그는 “4회 방영 직후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 방송 콘텐츠 전문 시장 ‘밉(MIP) TV’에서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 소개되며 수출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불가리아판 ‘너목보’를 제작하는데 컨설팅을 하기 위해 불가리아에 간 적이 있어요. 현지 제작진이 일반인 출연자의 립싱크 영상을 보여주며 어떻게 방송을 만들면 좋을지 물어봤죠. 누가 음치인지 헷갈려야 하는데 곧바로 정답을 다 맞혀 버리니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더라고요.”(웃음)

‘너목보’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에서 한류부문 우수상도 받았다. 시즌1부터 5까지 ‘너목보’에 출연한 일반인은 535명. 숨은 실력자는 물론이고 ‘신바람 최박사’ 같은 이색 출연자도 화제였다. 그는 이제 얼굴만 봐도 음치를 알아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다. 이 CP는 “‘전국노래자랑’처럼 시장의 노래 잘하는 어머니, 회사 과장님 등을 섭외했는데, 오디션에서 각광받을 나이가 지난 사람도 출연할 수 있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너목보’로 유명해진 황치열 씨가 첫 출연 때 녹화가 길어져 새벽에 노래를 했는데, 결과가 궁금해 아이를 무릎에 재우고 끝까지 지켜본 부부 관객도 있었어요.”

그는 차기작으로 국내 대표 아티스트가 세대와 장르를 초월해 음악을 완성하는 ‘더 콜’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회 출연진은 신승훈 김종국 김범수 휘성. 그는 “‘너목보’의 재미와 ‘쇼미더머니’의 파격을 한번에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며 “장르 파괴로 예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선영 cp#너목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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