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저돌적인 붙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1일 03시 00분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5국 4보(60∼74)

우변 백 대마가 사는 것은 사실 그리 어렵지 않다. 아직은 흑의 약점이 도처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백이 삶을 도모하려면 역시 60, 62로 끊어 흑의 포위망에 흠집을 내는 것이 가장 빠르다. 백 64가 급소. 이어 66으로 백 한 점을 끌고 나오니 타개가 쉬워질 조짐이 보인다.

백 66에 흑이 반발하려면 참고 1도 흑 1이 가장 강력한 수. 그러나 백이 4∼8을 선수하고 10으로 한 점을 살려나오면 거꾸로 흑이 잡혀버린다. 그래서 흑 67은 타협의 수.

백은 72까지 사실상 살았다. 흑이 패를 들어갈 수는 있지만 질 경우 너무 손해가 커서 지금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 흑이 참고 2도 1로 잡으러 가도 백 10까지 쉽게 살아간다.

백이 살아가는 동안 흑은 외곽을 두텁게 했고 선수를 잡아 73을 둘 수 있어 아직 형세는 팽팽하다.

이때 반상에 떨어진 백 74가 알파고다운 수. 이런 저돌적인 붙임은 알파고가 타개를 위해 자주 쓰고 있고 그 결과 또한 나쁘지 않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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