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의 고래사냥 그림이 그려진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 주변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 30개가 추가로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올 3월부터 진행한 반구대 암각화 학술발굴조사 결과 암각화 북동쪽 암반에서 약 1억 년 전인 중생대 백악기의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 16개와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 14개를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가로세로 60×20m에 이르는 1200m²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두께 3∼4m 하상퇴적층을 제거하면서 나온 암반에서 공룡 발자국 화석이 확인됐다. 육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두 발로 보행하는 수각류(獸脚類) 4마리가 남긴 보행렬 형태로 조사됐다. 발자국 크기는 길이 9∼11cm, 폭은 10∼12cm다. 초식공룡 발자국 화석은 두 발이나 네 발로 걷는 조각류(鳥脚類)가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소 관계자는 “반구대 암각화 인근에서 발견된 육식공룡 화석 가운데 보존 상태가 가장 좋고, 보행렬이 확인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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