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주에서 나홀로 생활을 즐기는 1인 가구, 일명 ‘1코노미’는 이제 유별난 일상이 아닌 보편적인 라이프스타일이다. 여행 역시 이런 변화에 맞춰 나홀로 여행, ‘혼행’이 뜨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혼행러, 혼행스타그램 등의 신조어도 등장했다.
다국적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호텔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족 여행객은 미국령 괌, 베트남 다낭, 일본 오키나와 등 비교적 비행시간이 길지 않은 근거리의 리조트 시설이 좋은 지역을 선호했다. 하지만 혼행족은 이런 단거리 리조트 휴양지보다는 런던, 파리, LA 등 장거리 여행지들을 더 선호했다.
역시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은 호주 시드니나 오스트리아 비엔나 등도 앞의 세 지역만은 못 해도 혼행족 여행지로 인기가 높았다. 가족동반이라는 부담이 없어 장거리 이동에 자유롭다는 ‘혼행’ 특유의 장점을 누리려는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근거리 여행지 역시 가족여행과는 달리 도쿄, 방콕, 홍콩, 싱가포르 등 저마다 특색 있는 도시문화를 갖고 있고 식도락, 쇼핑, 나이트 라이프 등 트렌디한 도시관광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지역들을 선호했다.
또한 이들 지역은 한국에서 저비용항공(LCC)을 비롯해 다양한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어 혼행의 트렌드인 주말을 이용한 ‘짧게 자주’ 여행을 떠나는 데 알맞은 곳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