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물건들에 눈길이 간다. 예전에는 투박하게만 느껴졌던 목공예 작품들 역시 가만 보고 있노라면 나무 본연의 질감이 주는 아름다움에 푹 빠지게 된다.
목공예 작가 담원 안영포 씨의 작품들은 원재료가 주는 강인함과 세월의 흔적을 예술로 빚어낸 것들이다. 안 씨는 지난해 첫 개인전 ‘꿈꾸는 담원 목(木)세상’을 통해 차(茶) 도구 관련 목공예 작품을 선보였다. 타인의 삶에 공감하고 순수한 마음을 담으려한 작업 과정을 통해 사랑, 화합, 조화 등의 이념을 말하고자 했다.
안 씨는 6월 5일까지 두 번째 개인전 ‘희망’을 서울 종로구 한국문화정품관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특별한 목공예 차 도구 작품 100여 점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계기다. 이번 전시회에선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인간 본연의 마음 상태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갤러리 관계자는 “안 씨의 목공예 차 도구는 도자기에 한정됐던 기존의 한계를 극복해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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