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문화] 하트시그널 최종 커플은 누구? 목격담부터 데이트 코스까지 ‘관심 폭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1일 16시 55분


각자 다른 이성과 부산, 속초로 낭만적인 데이트를 하고 돌아온 오영주와 김현우. 얼굴도 마주치지 않은 채, 어색한 기류가 흐른다. 결국 그날 밤 서로가 아닌 데이트 상대에게 문자를 보낸 두 사람. 마지막 겨울여행이 최종 결과에도 변수로 작용할까?

단 1회만을 남겨둔 채널A ‘하트시그널2’가 연일 화제다. 8일 방송된 12화에는 겨울여행 에피소드가 그려졌다. 온오프라인에서는 마지막회에 공개될 출연자들의 최종 러브라인을 둘러싼 풍문과 일반인 출연자들의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일상 패션, 직장, 데이트 장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정보가 공유되며 관심이 뜨겁다.

하트시그널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에는 ‘나름 이유 있는’ 추리가 한창이다. ‘김현우와 임현주 커플이 함께 가는 모습을 봤다’, ‘송다은이 김현우의 식당에 나타났다’는 등의 목격담은 ‘그들이 최종 커플이 된 것 아니냐’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포스터 스포일러설’은 애초에 제작진이 포스터 속 자리를 의도적으로 배치했다는 것. 실제 포스터에서 나란히 앉은 김장미와 김도균은 12화에서 서로를 선택했다. 한편, 올해 초 티저 영상 속 최종 커플이 마주잡은 손 영상에서 힌트를 찾는 팬도 있다. 이들에 따르면 티저에 등장한 이는 김현우와 오영주로, 방송 및 개인 SNS에 입고 나왔던 외투와 스커트가 일치한다.

11일 TV 화제성 조사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하트시그널은 6월 1주차까지 9주 연속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에는 출연자 화제성 순위에서 오영주와 김현우가 1, 2위에 각각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연예인을 제치고 한 프로그램의 일반인 출연자가 1, 2위에 오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로 김현우가 운영하는 서울 중구 이태원의 일식당은 요즘 입장 3시간 전부터 줄을 서야 한다. 김현우가 요리하거나 서빙하는 모습, 가게 내부와 외관, 메뉴 등 한 SNS 플랫폼에만 식당 방문기가 1만 개가 넘는다. 방문객이 폭증해 얼마 전까지는 한동안 식당 문을 닫아야 했을 정도다.

전국에 11개 지점을 보유한 김도균의 한의원 이용 후기도 많다. 동안약침 시술을 받았다는 한 여성은 “참고로 여기 하트시그널 김도균 원장님이 계시다”, “방송이 시작되고 더 잘생겨지신 것 같다”며 치료받는 모습을 사진 찍어 올렸다. 한 누리꾼은 “없는 병을 만들어서라도 침 맞으러 가고 싶다”는 반응을 보였다.

연예인의 패션을 포스팅하는 블로거들도 앞 다투어 오영주와 김장미, 송다은, 임현주가 착용하고 나온 목걸이, 귀걸이, 코트, 옷, 화장품의 브랜드와 가격 정보를 공유한다. 방송에 나온 레스토랑이나 카페, 거리도 ‘하트시그널 데이트 코스’, ‘하트시그널 겨울 여행 코스’ 키워드로 정리돼 있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에 일반인 출연자가 상처를 입기도 했다. 송다은은 지난달 25일 개인 SNS 계정을 닫았다. 최근 김현우의 일식당을 방문한 데 대한 악플이 인터넷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팬들이 꼽는 하트시그널의 매력은 ‘설렘’이다. 회사원 김민정 씨(여·30)는 “내 연애와 비교하며 보는 재미가 있어 나와 연애 스타일이 비슷한 사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시청자 우희철 씨(28)는 “회사 생활이 바빠 연애를 못하는데 방송을 보며 대리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최종 커플이 결정되는 마지막 화는 15일 오후 11시 11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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