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세우려면 원칙대로 처리” 탈락한 피해자 구제…채용진행중 비카지노 강화…워터월드 큰 기대
“채용비리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상당해 정의를 세우려면 마음이 아파도 어쩔 수 없다.”
지난해 불거진 채용비리로 현재까지 몸살을 앓고 있는 강원랜드의 문태곤 대표가 이번 사태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문태곤 대표는 14일 하이원 리조트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부정합격이 적발돼 퇴출한 225명의 직원에 대해 “채용을 취소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들이 소송 등 법적 절차를 밟는다고 해도 다시 받아들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강원랜드는 청탁으로 225명이 부정 합격한 것이 드러나 상반기 전원퇴출하고, 이로 인해 탈락한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해 동일한 인원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문 대표는 “채용비리는 잘못된 생각을 지닌 경영진과 일부 직원들이 저지른 비리”라며 “현재 새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으니 회사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지역사회 협력과 관련해 “지역과 친해지기 위해 봉사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의 요구라고 해도 규정에 어긋나는 일을 떼를 쓴다고 들어줄 수는 없다”고 분명한 입장을 천명했다.
한편 전체 매출의 95%가 카지노에 편중된 현재의 경영 구조에 대해 비카지노 부문을 강화하겠다며 7월5일 개장하는 물놀이 테마파크인 ‘하이원 워터월드’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보였다. ‘하이원 워터월드’는 실내외 시설을 포함한 총면적 5만1038m²로 9종의 풀과 7가지 슬라이드 등 16개 어트랙션과 스파시설을 갖추고 있다. 강원랜드는 워터파크 개장으로 올해 리조트 매출이 60∼70%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민재 마케팅 실장은 “워터파크에서 올해 115억원, 내년에는 18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태곤 대표는 “강원랜드 하면 카지노만 떠올리는데 전체 350만평 중 4∼5천평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는 다 자연”이라며 “재방문 고객이 늘어날 수 있는 사계절 친환경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해 9월까지 중장기 플랜을 짤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