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더 이상 희망이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19일 03시 00분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6국 12보(204∼252)

최근 개막한 2018 KB국민은행 바둑리그에선 국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돌바람’이 형세 판단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엔 프로기사 2, 3명이 해주던 것을 AI가 대신하고 있는 것. 중국 바둑대회에서도 이미 자국 AI 프로그램인 줴이(絶藝)가 형세 판단을 하고 있다.

백은 4부터 선수 끝내기를 계속 이어간다. 형세는 미세하게 백이 앞서고 있다. 백 26은 역끝내기 2집짜리. 후수 4집의 가치가 있는 곳이다.

흑 27은 자체로는 3집인데, 백 28을 두지 않으면 흑이 잇는 것이 선수가 되기 때문에 1집을 더 보태줘야 한다.

흑 31로는 참고도 흑 1에 두는 것도 4집 가까운 큰 곳이다. 이곳을 마다하고 흑이 31을 둔 것은 참고도에서 백이 2, 4를 선수해 이득을 보는 것이 클 뿐 아니라 백 40과 흑 41이 맞보기이기 때문. 백 44는 2집이 넘는 곳으로 지금은 최대의 곳이다. 백 52 때 흑이 항복을 선언했다. 더 이상 역전의 희망이 없다고 본 것. 계가한다면 2집 반 정도의 차이다. 3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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