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밍고·가리풀리나·베를린 필하모닉… 한여름의 클래식 향연, 유럽이 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3일 03시 00분


[동아일보와 함께 떠나는 유럽 음악 여행]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한 잘츠부르크의 축제극장 앞. 동아일보DB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가득한 잘츠부르크의 축제극장 앞. 동아일보DB
여름. 유럽의 일류 음악가와 음악팬들은 대도시를 떠나 음악축제로 향한다. 세계 최고의 명문 음악축제로 꼽히는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음악축제를 비롯해 자연과 유적지를 배경으로 풍요한 축제들이 클래식 팬에게 손짓한다.

○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음악축제

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아이다 가리풀리나, 키릴 페트렌코. 동아일보DB
위부터 플라시도 도밍고, 아이다 가리풀리나, 키릴 페트렌코. 동아일보DB
올해 최고 관심사는 비제 오페라 ‘진주조개잡이’. 러시아 월드컵 개막식에서 열창을 펼친 러시아 소프라노계의 떠오르는 스타 아이다 가리풀리나가 여주인공 레일라로 출연하고, 그를 연모하는 주르가 역에는 성악계 전설인 플라시도 도밍고가 나온다. 두 사람이 함께 선 모습만으로도 음악팬에게는 ‘인생 공연’이라 할 만하다.

잘츠부르크 음악축제는 모차르트의 고향에서 1920년 시작된 세계 최고 권위의 예술축제다. 1960∼80년대에 지휘계 거장 카라얀이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카라얀의 축제’로도 명성을 높였다. 올해는 7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정상의 악단과 지휘 명장, 최고 성악가들의 무대로 채워진다.

사이먼 래틀의 뒤를 이어 2019년부터 베를린 필 수석지휘자로 취임하는 ‘차기 세계 음악계 황제’ 키릴 페트렌코도 베를린 필과 함께 출연한다. 세계 최고의 지휘자와 ‘그의 악기’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1년이나 앞서 보는 드문 기회다. 8월 26, 27일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와 프란츠 슈미트 등의 작품을 연주하며, 27일에는 피아니스트 유자 왕이 프로코피예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 스위스 루체른 음악축제

1938년 시작된 축제로, 올해는 8월 17일부터 한 달 동안 열린다. 2003년부터 전 유럽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출연하는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축제의 명성을 높이고 있다. 2016년부터 리카르도 샤이가 이 악단을 이끌고 있다. 최신 설비의 연주회장 KKL(루체른 문화·회의 센터)도 품격 높은 음향으로 인기가 높다.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지휘하는 유럽 체임버 오케스트라 콘서트, 조너선 노트 지휘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콘서트 등이 열린다.

○ 야외 오페라 축제

서기 1세기의 로마 원형극장에서 열리는 ‘야외 오페라의 대명사’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은 6월 22일에 개막했으며 9월 1일까지 계속된다. 이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최초 작품이자 축제의 대명사인 베르디 ‘아이다’ 외 비제 ‘카르멘’, 푸치니 ‘투란도트’를 유적 위에 올린다.

프랑스 남부 오랑주의 로마극장에서 열리는 오랑주 페스티벌은 로마시대의 연극 극장에서 개최되어 음향이 더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6월 20일 개막해 8월 4일까지 로시니 ‘세비야의 이발사’, 모차르트 ‘마술피리’ 등을 공연한다.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에서 호수 위의 무대를 바라보며 감상하는 브레겐츠 페스티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제 ‘카르멘’을 공연한다.

동아일보사는 잘츠부르크에서 가리풀리나와 도밍고가 출연하는 ‘진주조개잡이’ 및 페트렌코 지휘 베를린 필 공연을 감상하고 오스트리아 독일 체코의 명승지를 탐방하는 음악여행을 8월 22∼30일 9일 일정으로 진행한다. 프랑스 오랑주 오페라축제와 이탈리아 베로나 축제를 찾아가는 오페라 축제 여행도 8월 1∼9일 9일 일정으로 펼쳐진다.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잘츠부르크 음악축제#루체른 음악축제#오페라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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