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옮겨가는 패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9일 03시 00분


○ 알파고 제로 ● 알파고 제로
7국 13보(223∼245)

흑 29의 팻감까지는 서로 손해팻감 없이 패를 다퉜다. 백 32가 한 집 손해. 백 두 점을 살렸을 때 손해인 것이다.

백 38은 꼭 패를 이기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팻감. 39의 곳에 잇는 팻감을 쓰면 손해가 없지만 실전처럼 둬야 42로 단수하는 팻감이 하나 더 나온다.

백 42 때 참고 1도 흑 1로 이으면 어떻게 될까. 백 2로 두어 패의 가치가 더욱 커진다. 백이 패를 이기면 ‘가’로 끊는 수가 생기기 때문이다(6=○). 그래서 흑은 43으로 상변 패를 정리하고 우변 패로 갈아탄다. 부담이 덜한 패로 바꾼 것이다.

흑 45의 팻감을 보고는 백이 돌을 거두었다. 참고 2도 백 1로 패를 해소하면 좌변에서 또 패가 난다. 결국 흑 10, 12로 우하 흑 대마가 부활하는데 이런 흥정으론 도저히 백이 이길 수 없다(8=◎, 9=3). 28·34·40=○, 31·37=25.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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