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성, 기능성 제품 직접 비교” 동인비·미샤 등 신규 라인 러시 아모레퍼시픽 등 남성 제품 강화
갈수록 커지는 남성화장품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뷰티업계가 요즘 ‘그루답터’와 ‘화섹남’에 주목하고 있다. 그루답터(Groo-dopter)는 기존 그루밍(Grooming)족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개념이다. 패션·뷰티에 신경쓰는 남자를 가리키는 그루밍에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에 적극적인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의 개념이 더해졌다. 즉, 화장품과 패션 신제품으로 외모 관리에 적극적인 남성을 뜻한다. ‘화섹남’은 ‘화장을 아는 섹시한 남자’라는 의미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남성 화장품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1% 성장한 1조2808억원. 2020년에는 1조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뷰티업체들이 남성 소비층을 겨냥한 제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먼저 남성 화장품 라인 신규 출시가 눈에 띈다. KGC인삼공사의 홍삼 화장품 ‘동인비’는 남성용 라인 ‘동인비 현’을 내놓았다. 스킨, 로션, 에센스, 클렌징폼으로 구성했으며 홍삼 응축수와 홍삼 오일을 첨가한 게 특징이다. 미샤는 올인원 에센스 스킨케어, 비비크림, 클렌징폼으로 구성한 남성 피부관리 제품 시리즈 ‘맨즈큐어’를 론칭했다. 패션기업 LF도 9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통해 화장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남성 라이프스타일, 피부 고민 등을 분석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수 제품 위주로 구성할 예정이다.
기존 뷰티업계 강자들은 남성 화장품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다. LG생활건강 ‘빌리프’는 남성 화장품 라인 ‘맨올로지’를 개편, 피부 타입과 생활습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라인을 다양화했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옴므’도 모델로 배우 박서준을 발탁하고 수분 안티에이징 라인 ‘블루에너지’를 론칭하는 등 제품 강화에 나섰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남성 화장품은 뷰티업계에서 계속 성장하는 분야”라며 “최근 남성 고객들은 뷰티 크리에이터 영상을 보면서 피부관리, 메이크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헬스&뷰티 스토어를 방문해 기능성 제품을 직접 비교·분석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