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근 달이 뜬 어느 날 밤, 동물원을 도망친 용감한 아기 곰. 자유를 꿈꾸며 무작정 달린다. 담장을 넘고, 개울을 건너고, 운동장을 가로지르고, 장마당으로도 달려간다. 마을을 떠나 산비탈을 오르고 철길, 고속도로가 계속 이어진다. 온통 낯선 길뿐. 배도 고프고 험난한 길에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아기 곰은 용기를 내 한 발씩 내딛는다. 철창으로 가득한 동물원 대신, 원래 아기 곰이 있어야 할 그리운 그곳, 정글을 향해서. 아기 곰은 마침내 그곳에 도착할 수 있을까. 귀여운 곰의 탈출기를 통해 자유와 행복에 대해 질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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