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 ●의 붙임이 날카로운 수. 백이 응수하기가 만만치 않다. 가장 쉬운 응수는 참고 1도 백 1인데 흑 2, 4로 넘어가면 실리를 너무 많이 빼앗긴다. 그렇다고 중앙 흑 2점을 확실히 잡은 것도 아니다.
그래서 백 48로 반발하고 나섰고 흑 55까지는 외길 수순. 백은 흑 2점을 잡으며 안정을 취했고, 흑은 백을 가르고 나와 두터움을 얻었다.
백 56은 뜬금없는 수처럼 보인다. 갑자기 좌상귀 2선에 젖힌 것은 너무 한가한 건 아닐까.
하지만 참고 2도를 보면 백 56의 의미가 보인다. 흑 2로 젖히고 4로 끊는 기발한 수가 있다. 흑 8까지 한 점을 내줘야 하는데 실리 피해가 크다. 그렇다면 흑 2로 젖힐 때 물러서야 하는데 그 역시 손해. 흑 57로 상변 백 3점이 거의 잡혔지만 백도 58, 60을 선수할 수 있어서 불만은 없다. 백 62는 삭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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