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꽃을 주제로 한 주얼리들은 서정적이고 가녀린 여성상을 반영해왔다. 까르띠에는 척박한 환경에 굴하지 않는 생명력을 지닌 ‘사막의 꽃’ 선인장에 주목했다. ‘칵투스 드 까르띠에’의 최신 컬렉션은 선인장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재해석했다.
‘칵투스 드 까르띠에’는 바바리안 피그(barbarian fig)라고 불리는 선인장 열매 모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다육식물을 연상시키는 두꺼우면서도 뾰족한 느낌의 디자인이 특징이다. 또한 은은한 녹색의 비취 원석인 크리소프레이즈(chrysoprase)와 청색의 보석인 라피스라줄리(lapis lazuli)를 둥글고 부드럽게 세팅했다. 성취를 뜻하는 크리소프레이즈의 투명한 초록빛과 평온을 뜻하는 라피스라줄리의 푸른빛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강렬한 느낌의 체인 네클리스
티파니가 지난해 새로 출시한 주얼리 컬렉션 ‘티파니 하드웨어’는 ‘그레듀에이티드 링크 네크리스’를 선보였다. 강렬하고 묵직한 느낌의 체인 네크리스는 어깨가 훤히 드러나는 오프숄더 룩이나 화려한 프린트의 바캉스 룩에 잘 어울린다. 일상생활에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과감한 스타일을 연출하고 싶을 때 매치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배우 채정안이 최근 방영된 드라마에 착용하고 나와 큰 인기를 얻었다. 실버 소재뿐만 아니라 옐로 골드 소재로도 출시됐다.
팔찌 또한 여름철 손쉽게 멋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이다. ‘티파니 티 컬렉션’은 ‘티(T) 스퀘어 브레이슬릿’과 ‘티 투 힌지드(hinged) 브레이슬릿’을 선보였다. 타이트하지 않은 크기의 팔찌에는 다이아몬드가 세팅돼 있다.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함께 연출하면 한층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다.
‘티파니 티 컬렉션’의 스마일 펜던트 목걸이는 활짝 웃는 입 모양을 떠올리게 한다. 브랜드 이니셜 영문자 T에 촘촘하게 세팅된 다이아몬드가 목선을 더욱 아름답게 한다. 가볍게 매일 착용하는 아이템으로 활용하거나 다른 소재나 다른 디자인의 목걸이를 매치해 연출할 수 있다.
그림 형제의 동화에서 영감
반클리프아펠은 그림형제의 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하이주얼리 컬렉션을 선보였다. ‘춤추는 열두 공주’, ‘세 개의 깃털’, ‘황금새’, ‘브레멘음악대’ 등 그림 형제가 1812년과 1815년 차례로 출간한 이야기 그림동화 네 편에서 영감을 얻었다.
‘브레멘음악대’에서 영감을 얻은 ‘수 라 룬(Sous la lune) 네크리스’는 647.02캐럿에 달하는 버마산 블루 사파이어 비즈를 5줄로 배치해 해가 사라진 짙푸른 밤을 표현한 작품이다. 목걸이 중앙에 29.44캐럿의 커다란 콜롬비아산 에메랄드 펜던트가 장식돼 있으며, 흩뿌려진 사파이어 사이로 다양한 커팅 기법을 사용한 다이아몬드가 은은한 광채를 띤다. 뒷면에 숲속을 연상시키는 펜던트를 분리하면 별도 액세서리로 착용할 수 있다.
‘춤추는 열두 공주’에서 영감을 얻은 팔찌(Travers´ee ´etoil´ee)는 50.03캐럿의 버마산 블루 페어 셰이프트 사파이어 두 개를 팔찌 끝부분에 장식했다. 이를 통해 매일 밤 공주들이 무도회장에 가기 위해 건너야 했던 청명한 호수를 표현했다. 팔찌 양측 안쪽을 보면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 아래 왕궁과 호수 위에 떠 있는 배의 모습이 연상된다.
한입 베어 물고 싶은 젤라토 모티프
불가리는 디저트 아이스크림에 브랜드의 위트를 더한 롤리팝 사탕 모양의 주얼리 ‘불가리 불가리 젤라티(Bvlgari Bvlgari Gelati)’를 새롭게 선보였다.
뜨거운 여름 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맛보는 젤라토처럼 단순한 디자인에 풍성한 색상을 담았다. 부드러운 마더오브펄(조가비 내면의 진주층), 말라카이트(녹색 광물의 공작석)와 블랙 오닉스 소재를 바탕으로 한 팔찌, 브로치, 반지 제품이 출시됐다. 디자이너들이 젤라토를 한입 베어 물고 싶은 유혹을 견디지 못했는지 각각의 롤리팝에 다이아몬드 디테일을 가미했다. 로즈골드의 막대 아이스크림에 불가리 특유의 로고를 새겨 넣은 것에서도 유머가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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