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악전고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7일 03시 00분


백은 패싸움 와중에 강수를 연발한다. 팻감이 많기 때문. 실전 백 4도 끈질기게 버티는 수다. 만약 참고 1도 백 1로 패를 그냥 해소하면 흑 2로 좌상 백 대마가 곤경에 빠진다. 패를 만들 순 있지만 이 패는 백이 부담스럽다.

백 6은 한 집 손해지만 팻감 하나를 더 만들 수 있다.

흑 7로 패를 해소하면 어떻게 될까. 참고 2도인데 백 8까지 다시 패가 난다. 이건 흑이 팻감 부족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다. 이런 이유로 패가 계속 이어지는데 흑은 손해를 가리지 않고 팻감을 쓰고 있다. 이 패를 지면 사실상 바둑이 끝나기 때문.

결국 팻감을 짜내고 짜낸 흑이 25로 패를 이겼다. 하지만 그 과정에 중앙 흑 대마가 연결이 끊겼다. 백 26의 급소에 숨이 턱 막히는 상황. 흑의 악전고투는 끝나지 않았다. 8·14·20=◎, 11·17·23=5, 18=12, 19=6.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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