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복잡계 과학의 대부’가 쓴 ‘스케일’(김영사)을 읽다가 고생 좀 했습니다. 책에 나온 수치가 좀 이상해 보였습니다. ‘이해를 잘 못했나?’ 싶어 머리를 싸매다 20여 년 만에 상용로그표를 찾아보는 사태까지 벌어졌지요. 한데 아뿔싸, 이런 미주가 달려 있었네요. “나(저자)는 쉽게 표현하기 위해, 이 (수치) 차이를 무시할 것이다.”
진작 주석을 볼 걸 그랬습니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한 역사학자가 “수학 공부는 인공지능(AI)이 더 잘할 테니 가르치는 게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더군요.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계산이라면 사칙연산 외에는 평소 별로 할 필요가 없는, 저와 같은 이들이 대부분이겠지요. 그러나 인공지능이 ‘알아서’ 수학을 연구할 수 있을까요? 다른 공부나 일에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 없을까요?
마침 수학을 다룬 ‘머리 아픈’ 신간이 3권이나 보이는군요.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 수학’(이언 스튜어트 지음·휴머니스트), ‘수학에 관한 어마어마한 이야기’(미카엘 로네 지음·클), ‘문제적 문제’(헨리 어니스트 듀드니 지음·한스컨텐츠)입니다. 주제와 난도가 다양하니 만약 사시려면 반드시 먼저 내용을 살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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