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느 가족’이 조용히 입소문을 타며 8만 관객을 돌파했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느 가족’은 개봉 10일 만인 4일까지 8만4217명이 관람했다. ‘어느 가족’을 연출한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 영화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고레에다 감독은 가족을 비롯한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내면서 감동을 선사해 국내에도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다. 고레에다 감독의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이 본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2013년)는 개봉 10일 차에 3만8167명이 관람했다. ‘어느 가족’은 이보다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관람객이 찾고 있는 셈이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도 6월 개봉해 지난달 29일까지 관객 수 340만 명을 넘었고 흥행 수입 42억 엔을 챙겨 고레에다 감독 영화 중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어느 가족’은 할머니의 연금과 훔친 물건으로 함께 살아가는 가족이 다섯 살 소녀를 새 식구로 맞이하며 겪는 일화를 그렸다. 개개인의 구체적인 삶을 통해 빈곤 문제와 사회복지 시스템의 허점을 설득력 있게 조명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칸 수상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을 두고 일본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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