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동아 단독]딸의 ‘나눔 공연’에 참석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가족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9일 14시 37분


해인 양이 직접 기금 펀딩하고 플루트 연주도
정 부회장 가족 공연 후 함께 사진 촬영

정용진 부회장과 부인 한지희 씨(오른쪽 끝)가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딸 해인 양을 기다리고 있다. 맨 왼쪽에 꽃을 들고 있는 청년이 정용진 부회장의 장남 해찬 군이다.  사진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정용진 부회장과 부인 한지희 씨(오른쪽 끝)가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서 딸 해인 양을 기다리고 있다. 맨 왼쪽에 꽃을 들고 있는 청년이 정용진 부회장의 장남 해찬 군이다. 사진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딸 해인(18) 양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따뜻한 공연 무대에 올랐다. 이 자리에는 정용진 부회장과 아내 한지희(38) 씨, 장남 해찬(20) 군이 참석해 해인 양을 응원했다.

8월 8일 서울 신촌동 금호아트홀 연세에서는 ‘작은 신의 아이들-2018 특별한 영혼의 울림’ 공연이 열렸다. (사)서울나눔뮤직그룹(대표 배재영)에 속한 ‘작은 신의 아이들’은 음악을 전공하는 발달장애 대학생들로 구성된 뮤직 앙상블. 서울나눔뮤직그룹은 음악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하는 공동체 구현을 목표로 설립된 전문 예술 공연 단체로, 특별한 음악적 재능을 지닌 발달장애 학생들에게 멘토링을 제공해 이들이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서울나눔뮤직그룹의 청소년 봉사단 ‘영맨즈하트’ 소속인 해인 양은 ‘작은 신의 아이들’ 공연을 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을 통해 후원 기금 모금을 주도해 20여 일만에 2천6백만원의 후원을 이끌어내고, 플루트 연주자로 단원들과 함께 ‘모차르트 주피터 교향곡’과 ‘사운드오브뮤직’ 모음곡 등을 연주해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미국 동부 명문 보딩스쿨에 재학 중인 해인 양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여름방학 내내 동료 단원들과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 이들 외에도 이날 공연에는 시각장애를 딛고 희망을 연주하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종훈 씨, 피아니스트 유지수 씨 등이 함께했다.

‘작은 신의 아이들’ 공연 프로그램 북과 서울나눔뮤직그룹 소개 책자. 사진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작은 신의 아이들’ 공연 프로그램 북과 서울나눔뮤직그룹 소개 책자. 사진 지호영 기자 f3young@donga.com
크라우드 펀딩 당시 해인 양은 자신에 대해 “음악을 사랑하는 학생으로서 예술을 통해 서로를 존중하고 행복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저의 플루트 선율로 아름다운 음악을, 저의 나눔 활동으로 따뜻함을 전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우리는 모두 소중하다. 모두 특별한 영혼을 지닌 작은 신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해인 양은 정용진 부회장의 2남 2녀 중 둘째딸.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 씨와 재혼한 정용진 부회장은 클래식에 조예가 깊어 단순한 감상 차원이 아니라 직접 모차르트나 베토벤의 곡을 피아노로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며, 자녀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지희 씨는 서울나눔뮤직그룹 후원자로 활동 중이다. 정 부회장 가족은 3백90석 규모의 공연장 맨 뒷좌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관람했으며, 공연이 끝난 후에는 해인 양이 나올 때까지 로비에서 기다렸다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해찬 군은 동생에게 꽃을 선물하며 훈훈한 남매애를 보여줬다. 이날 공연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여성동아 9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명희 기자 mayh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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