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계에서 A가 B에게 호선 바둑으로 70% 이상의 승률을 올리면 A가 상수라고 할 수 있다. 알파고 제로는 알파고 마스터에게 90%에 육박하는 승률(89승 11패)을 올렸으니 제로가 확실한 상수다. 그래서일까. 이 바둑은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참고 1도는 좌상귀에 백이 뛰어든 이후의 실전. 백 1, 3(실전 46, 48)이 강수. 흑 4로 꼬부려 패가 나는 건 필연이다. 마땅한 팻감이 없다고 판단한 마스터는 백 9로 뒀지만 흑 10으로 좌상 백을 모조리 잡아 흑이 만족스러운 결과. 우상 흑 두 점은 공격당할 돌이 아니다.
팻감이 없다고 판단했으면 참고 2도처럼 사는 게 실전보단 낫다는 평가다. 아니면 아예 좌상 침입을 나중에 했어야 했다. 제로는 여기서 잡은 우세를 끝까지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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