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주 박사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 출간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8월 17일 15시 09분


메이트북스에서 임영주 박사의 신간이 나왔다. 임 박사가 오랜 준비 끝에 내놓은 에세이 형식의 자기계발서다. 임 박사가 살아오면서 느꼈던 말에 대한 경험과 깨달음을 정리해 담은 이 책의 제목은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다.

흔히들 ‘말 잘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시대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보다 더 대접받는 사람이 ‘이쁘게 잘 말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이쁘게 ‘잘’ 말하는 사람은 ‘자기 말을 하면서도 듣는 사람을 생각하는 말’을 한다. 말 듣는 사람의 입장, 나이, 상황 등을 고려하는 말을 하는 것이다.

이쁘게 말하는 사람은 말의 힘을 알기에 말을 다듬고 어휘를 골라 말한다. 말을 다듬어 말하므로 거칠지 않아 상처 주는 일도 적다. 이것이 바로 ‘밉게 말하는 사람’과의 결정적 차이다. 밉게 말하는 습관을 고치려면 이쁘게 말하는 습관으로 대체시키면 된다. 말은 습관이자 연습이자 훈련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6장에 걸쳐 44개의 정갈한 에세이로 이쁜 말에 대해 설명하고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 쉽게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예의를 차리고 경직된 마음으로 상대방을 대하는 형식적인 이쁜 말은 오래가지 않는다고 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와 ‘너’가 아닌 ‘우리’가 같이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무언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여느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아기자기하다. 가령 ‘나는 말에 진심을 담기로 했다’라는 에세이를 보면 정말 누군가 앞에 앉아있고, 그와 대화하는 나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에세이라는 부드러운 형식에 공감과 감동을 담아내면서도 일상의 상황과 그에 따른 상황별 말 대처 방식이 조밀하게 잘 표현되어 있다. 이처럼 임 박사는 딱딱한 자기계발서 형식에서 탈피해 독자와의 거리를 상당히 좁히고자 노력했다. 친구끼리, 부부끼리, 그리고 조직 내에서도 ‘이럴 땐 어떻게 말해야 좋을까?’ 하며 이야기하는 느낌을 잘 표현했기에 누구라도 부담 없이 읽어 내려 갈 수 있다.

‘오래된 사이를 오래 가게 하는 맞장구의 힘’이라는 에세이에 실린 한 부부의 에피소드도 너무나 훈훈하고 공감이 간다. 남편이 말이 많아진 이유가 아내의 맞장구였다는 것. 남편 역시 그런 아내에게 배워 같이 맞장구를 쳐주다 보니 부부가 너무나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상황이 나온다. 이 부부가 서로에게 한 맞장구는 화려하거나 느끼한 사랑의 표현이 아니다. 공감하고 그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와, 이 음식 진짜 맛있다.” “세상에, 정말?” “우와, 좋았겠다.” 이렇게만 해줘도 상대의 말문이 트이고 대화가 된다고 한다. 아주 이쁜 대화 말이다.

최근 임 박사는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이란 책을 출간해 부모 자녀 간 말의 중요성과 방법을 자세히 정리하기도 했다. 이처럼 저자의 말에 대한 관심과 ‘말의 여행’은 오래되었고,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임 박사는 ‘말의 힘’을 믿는다.

앞으로 임 박사의 꿈은 말의 향기가 부모와 자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에서 가득하길 바라면서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의 후속작을 집필하는 것이다. 온통 센말과 자극적인 제목으로 책이 경도되는 요즘, 임 박사의 신간 ‘이쁘게 말하는 당신이 좋다’가 서로 위로하고 따뜻하게 감싸는 사람 사이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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