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1도 백 1(실전 16)은 알파고제로의 특허품. 바로 응수하는 것이 마땅치 않은 흑은 2로 딴전을 부리는데 백은 5로 도발한다. 흑 6, 8은 기세의 끊음인데 백 9가 이 변화의 백미다. 이후 흑은 ‘가’로 젖히는 것이 유일한 대응. 백 실리, 흑 세력으로 나뉘었는데 제로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참고 2도 흑 1(실전 63)은 어땠을까. 상변을 지키는 가장 단단한 수였지만 백 2(실전 68)로 뛰어나오자 흑의 거대한 세력에 균열이 생겼다. 만약 흑 1 대신 ‘나’로 막아갔더라면. 그건 허황된 수였을까. 답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후 하변 침입 등 백의 페이스대로 바둑이 흐른 점을 감안하면 뚝심 있는 ‘나’가 더 가능성이 높지 않았을까.
42=37, 229=39, 246=174, 247=234, 273=113, 274=49, 280=64. 284수 끝 백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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