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다시 소용돌이에 빠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8일 03시 00분


○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11국 9보(142∼162)

좌변의 패는 승부를 판가름할 패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대마가 걸린 흑이 더 부담스럽지만 백도 적절한 대가를 찾지 못한다면 유리했던 바둑이 역전될 수 있다.

흑 45는 손해. 팻감도 손해이고, 자체로도 이득이 없다. 알파고가 불리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백 50은 복잡한 계산 끝에 나온 타협책. 팻감이 부족하니 흑 대마의 절반만 잡겠다는 것이다. 원래 이곳은 흑이 후수 한 집을 낼 수 있는 곳. 이 팻감을 받으면 흑은 두 눈을 낼 수가 없다. 흑은 결국 51로 물러났고, 흑 53때 참고 1도 백 1로 이으면 흑 2로 때려낸 뒤 만패불청한다. 백은 58까지 흑 대마 일부를 포획했다. 백으로선 좌변 패로 인해 손해가 적지 않았지만 대마 사냥에 성공해 확실한 우세를 확립했다.

그런데 흑 61 때 그냥 참고 2도처럼 받으면 될 터인데 굳이 백 62를 선수하겠다고 나서는 바람에 국면은 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된다. 49·55=●, 52=42.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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