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선거는 세 후보가 사퇴함에 따라 원행 스님 단독 후보로 치러지게 됐다. 단독 후보일 경우 선거인단 318명 중 과반수가 찬성하면 당선된다. 불교계에서는 원행 스님이 중앙 종회와 교구 본사 등에 지지세가 강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조계종은 총무원장 선거 이후에도 선거 제도의 공정성과 기득권 개혁을 둘러싼 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혜총 스님은 “종단이 박정희, 전두환 시대의 체육관 선거를 하고 있는데 직선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 스님은 “선거가 진흙탕이면 연꽃을 피우고 시궁창이면 물꼬를 트고자 했다. 그러나 제도권이 특정 세력의 지시, 지령에 의해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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