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평화행사는 한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었다.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이 성공적인 지구촌 평화축제로 자리 잡는 데 3만 명에 이르는 봉사자들의 숨은 손길이 있었다. 이들은 행사 운영 전반을 비롯해 문화공연, 통역 및 의전, 수행기사, 경호, 환경정화, 안내 등 곳곳에서 참여했다.
특히 전 세계 전·현직 대통령과 정부 고위 관료, 법조·종교·언론계 주요 인사 110개국 인사들이 회담과 포럼에서 쏟아낸 다양한 평화 메시지의 통역은 345명의 통역·의전 봉사자들이 담당했다. 행사에는 20개 언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해외 각국에서 순수한 자원봉사로 이번 평화행사에 지원한 이들은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평화의 메신저였다. 로살리아 아르테아가 에콰도르 전 대통령의 통역과 의전을 맡은 박태민 씨(37)는 이번 행사를 위해 수개월에 걸쳐 에콰도르의 언어와 문화, 예절을 몸에 익혔다. 박 씨는 “무엇보다 HWPL이라는 세계적 평화단체에 소속돼 의전과 통역을 맡게 되어 영광이다”며 맡겨진 인사들이 평화의 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그들의 입과 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주요 인사들의 입국부터 출국까지 수발을 도맡은 수행기사들도 이번 행사에 숨은 공신이다. 30∼50대로 구성된 305명의 기사들은 세계 인사들의 평화 활동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수행 역할에 나섰다. 만국회의 2주년 기념식 때부터 수행기사를 줄곧 맡았다는 박병규 씨(46)는 “HWPL의 평화 행보에 감명받고 첫 만국회의 때 수행기사를 지원했었는데 그때는 탈락했었다”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저는 야간에 대리운전을 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 봉사로 참여하기 위해 휴가를 길게 냈다. 세계 VVIP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몇 주 동안 행사 장소를 비롯해 공항과 호텔, 병원 등의 동선을 익혔다”며 국제적 평화행사를 개최한 일원으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라운드 퍼포먼스도 문화 봉사의 일부분이다. 야외 행사가 개최된 18일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는 그라운드 퍼포먼스를 담당한 1만20명의 청년들이 뙤약볕 속에서 기꺼이 평화의 밑그림이 됐다. 이들과 한 호흡으로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도운 639명의 스태프도 숨은 봉사자였다. HWPL의 평화 메시지를 그라운드에 펼친 이들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에게 평화의 세계를 생생히 체험하도록 했다는 평가와 함께 높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퍼포먼스 단원으로 참가한 조미혜 씨(27)는 “그라운드 퍼포먼스는 개인으로 보기엔 작은 일이지만 한 사람도 빠지면 안 되는 것이다”며 “오늘 우리는 평화의 픽셀이 됐다. 이러한 마음들이 사람들의 마음에 평화의 씨앗이 되어 평화에 대한 간절함을 불러일으켰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HWPL 관계자는 “매년 열리는 9·18 평화 만국회의는 평화를 염원하는 봉사자들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행사 전 과정에 참여하는 봉사자의 수까지 합하면 3만 명이 훨씬 넘는다”며 “해외 귀빈들이 가장 감동을 받는 점도 봉사자들의 친절과 미소, 평화를 향한 순수한 마음이다. 그 감동을 잊지 못해 매년 방문하는 분들이 계신다. 참여한 모든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봉사자들이야말로 평화를 이뤄가는 주역이다”고 말했다.
▼ 현장기자들 “평화가 구현된다면 이런 느낌일 것” ▼
30개국 외신 반응
18일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이 열린 인천 아시아드 주경기장. 1만 개의 픽셀이 일제히 움직이며 형형 색깔의 파도를 만들어내자 관중석에서 감탄이 터져 나왔다. 이 픽셀들은 그라운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HWPL 청년들이다. 평화의 답 ‘DPCW 10조 38항’을 주제로 선보인 놀라운 퍼포먼스에 장내에는 박수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외신기자들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일찌감치 자리를 잡은 일부 기자들은 카메라를 내려놓고 휴대전화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감동의 순간을 남겼다. 호주에서 라디오 방송국을 운영하는 한 프로듀서는 ‘정말 기적과 같은 놀라운 현장’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평화가 구현된다면 이런 느낌일 것이다. 그 누구라도 이 광경을 본다면 HWPL에 열광할 수밖에 없는 평화의 사자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필리핀 한 방송국의 프로듀서는 “서로 처음 보는 옆 사람과 손을 맞잡고 평화 파도의 물결에 동참한 것은 내 인생의 소중한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한 기자도 “HWPL의 하늘문화는 나이는 물론 국적도 피부색도 초월해 ‘평화’라는 화두로 하나 되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오늘 카메라에 담은 이 기적적인 광경은 전 세계에 보도될 것이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의 한 국영방송국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콘퍼런스를 취소하고 한국에 왔다. 항공과 숙소 등 모든 것을 지원해 주는 행사를 취소하고 자비로 온 것이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자히둘 이슬람 뉴스캐스터는 “2014년부터 HWPL을 지켜보면서 불가능(전쟁 종식)이 가능함을 느끼고 있다. 유엔은 HWPL이 제시하는 평화의 해법 DPCW를 주시해야 할 것이다”며 “오늘 취재를 통해 방글라데시 전 국민은 물론 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ABU)을 통해서 전 세계에 알릴 것이다”고 전했다.
▼ 루마니아 前대통령, 한반도 평화통일 비전 제시 ▼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 강연 콘서트
“압제와 검열이라는 두려움에도 강인한 인성으로 자유를 수호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공산주의를 붕괴시킨 근본적인 역할은 거짓과 기만을 비판하고 사고를 멈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는 ‘평화문화’다”
한반도의 평화통일의 비전을 제시하는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와 통일 염원 강연 콘서트’가 20일 오후 2시∼ 4시 서울 세종대 대양홀에서 열렸다.
이룸 아트와 레반트 문화 문명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HWPL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이 주관한 이번 콘서트에서는 10개국 해외 고위 인사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 통일 관련 인사, 주한대사 및 IPYG 회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모두 경험한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의 특별강연 ‘동유럽 체제 전환 경험을 통한 한반도 평화 통일의 비전 제시’는 청중들에게 한반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어린 시절 소련의 붉은군대 아래서 난민으로 강제 노역을 겪은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은 “1989년 12월 루마니아 티비스와라 대학가에서 시민들이 진압군의 탱크에 맞서 ‘죽어서라도 자유롭자’고 외쳤다”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기치를 지켰던 시민들의 행동력을 설명했다.
특별 강연에 앞서 발트 흑해 이사회 포럼의 대표인 게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제1부총리는 ‘한반도 평화 통일 지지와 이를 위한 청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로 발제를 했다.
게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국무장관은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청년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사상과 철학이 태동하는 대학을 통한 평화문화의 전파가 중요하다”며 “평화는 단지 이상향이 아닌 하루하루 노력해서 이뤄가야 할 목표이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인권헌장과 지구촌 전쟁 종식 평화 선언문(DPCW)의 연관성을 소개하며 평화에 대한 책임과 권리를 주장했다. “어떤 신념보다도 중요한 신념은 모든 인류를 지키고자 하는 정신이다. DPCW는 한반도 통일과 세계의 평화를 이룩하는 숭고한 뜻과 정신이 담긴 해법이다”고 전했다.
행사 후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은 HWPL 측에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문양을 그린 루마니아 전통 자기 접시와 100년 전 통일 전쟁 때 죽은 사상자들을 기리는 크리스털 조형물을 선물했다.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전 대통령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루마니아 대통령을 지냈으며(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에서 평화위원으로서 한반도 통일과 세계평화에 대한 활동에 나서고 있다.
▼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다양한 성과물로 세계 평화 기여 확인 ▼
행사 성과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성과는 같은 시기 열린 남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큰 역할을 한 것처럼 9·18 평화 만국회의가 전쟁 종식과 세계 평화의 현실화 가능성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행사 개막 전인 16일 HWPL은 동유럽 국가수반들로 구성된 발트 흑해 이사회와 세계 평화 실현을 위해 함께 협력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WPL은 이날 경기 가평군 HWPL 평화 연수원에서 발트 흑해 이사회와 ‘고성 평화 회담’을 열고 DPCW를 구속력 있는 법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협력한다는 ‘고성 합의문’에 서명했다.
DPCW는 HWPL과 국제법 관련 세계적 권위자 21명이 만든 ‘10조 38항의 지구촌 전쟁 종식 평화 선언문’을 의미한다. 이 선언문의 내용을 구속력 있는 국제법으로 법제화하기 위해 유엔 결의안 상정 진행 상황 및 계획을 공유하고 분야별 논의를 하는 것이 이번 9·18 평화 만국회의의 주된 목적이었다.
행사가 공식 개막한 17일 해외 주요 인사를 비롯한 국내외 1000여 명의 참가자들은 개막식에서 ‘9·18 평화 만국회의 4주년 기념식 지지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는 세계 평화를 단순한 구호가 아닌 현실로 이뤄내기 위해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HWPL에 대한 세계적 지지를 확인시켜준 성과였다.
결의문 주요 내용은 △평화 세계 구축을 위해 국가, 민족, 종교, 문화 등 장벽을 초월한 공동 협력 △DPCW 10조 38항의 유엔 결의안 상정 및 각국의 DPCW 공식 지지 촉구 △한반도 평화 통일 지지 △종교 간 화합을 통한 분쟁의 예방과 중단 등이다.
이날 ‘2018 지구촌 전쟁 종식 평화 국제법 제정 콘퍼런스’에서 프레빈 파렉 HWPL 국제법 제정 평화 위원회 의장, 모하메드 엘-아민 사우프 코모로 외교부 장관, 게나디 부르불리스 전 러시아 부총리 등 주요 인사들이 발제한 DPCW의 유엔 결의안 상정 진행 상황 및 계획 발표와 ‘DPCW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지’ ‘DPCW의 실현을 위한 종교지도자의 역할’ ‘DPCW의 실현과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자문 위원의 역할’ 등은 HWPL의 평화 해법이 세계 속에서 지지받고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발언이라는 점에서 이번 9·18 평화 만국회의의 큰 성과로 평가된다.
또 ‘글로벌 평화교육 발전 포럼’을 통해 캄보디아 교육 청소년 체육부, 스리랑카 고등교육 및 문화부, 과테말라 교육부, 이라크 고등교육 및 과학 연구부와 HWPL 평화교육 시행에 관한 합의각서(MOA) 체결식이 열리기도 했다.
이어 19일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루마니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 30개국 100여 명의 언론인들이 참석한 세계 평화언론 네트워크 콘퍼런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언론의 자유와 세계 평화를 위한 언론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세계 평화 문화 증진을 위해 특정 국가, 민족, 종교 등의 편향적 시각을 지양하고 언론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가나 국제 프레스센터, 레바논 시도니아 뉴스, 아프가니스탄 국영 라디오 텔레비전 등 13개 언론사와 MOU를 맺고 HWPL과 세계 언론인들이 운영하는 ‘Peace Initiative’에 평화 소식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행사 이후인 20일에는 루마니아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전 대통령이 대표로 있는 루마니아의 권위 있는 인류·사회학 관련 연구기관인 레반트 문화 문명연구소와 HWPL의 MOU 체결식이 열렸다. 두 단체는 MOU를 통해 세계 평화의 진척과 달성을 위한 동반자로서 각자의 인적·물적 자원, 권한, 정보 등 필요한 모든 것에 포괄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러한 모든 성과는 2012년부터 29차례에 걸쳐 평화사절단을 해외에 파견하고 현재 세계 170개 지부에서 평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HWPL의 세계 평화 활동이 구체적인 결실로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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