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가는 구멍가게를 그린 ‘이미경 개인전’, 내달 13일부터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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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9월 28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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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교슈퍼,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122 x 122 cm, 2018
향교슈퍼,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122 x 122 cm, 2018
20년 넘게 전국 방방곡곡 사라져가는 ‘구멍가게’를 펜화로 그려 온 이미경 작가의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 이마주에서 내달 13일부터 11월 3일까지 열린다. 이미경 작가는 아크릴 잉크를 사용한 펜화로 구멍가게, 솜이불채와 반짇고리, 보자기 덮인 소반 등 점점 사라져가는 추억의 대상들을 그려왔다.

홍매화 가게,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122 x 162 cm, 2018
홍매화 가게,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122 x 162 cm, 2018
지난해 3월 21일(현지시간) 영국 BBC에서 ‘사라져가는 한국 슈퍼들의 매력'(The charm of South Korea's disappearing convenience stores)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미경 작가의 작품 10점과 함께 작가의 인터뷰를 실어 화제가 됐다.

청운면에서-겨울,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80 x 80 cm, 2018
청운면에서-겨울,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80 x 80 cm, 2018
이 작가는 “'간직하다'는 말에는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추억을 간직하고, 소중한 물건을 간직하고, 꿈과 소망을 간직합니다. 과거와 현재, 낡은 것과 새것, 젊음과 나이 듦 사이에 물리적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시간이 흐릅니다. 현실에 있으되 생각은 과거와 미래를 넘나들며 새로운 꿈을 꾸게 됩니다.
” 고 강조했다.

제씨상회,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75 x 135 cm, 2018
제씨상회, with a pen, use the acrylic ink on paper, 75 x 135 cm, 2018
이 작가가 과거에는 10호 이하의 소품들로 작업을 했다면 최근에는 50호, 100호와 같은 큰 작품들을 그리기 시작했다. 홍매화, 목련, 은행나무 등 아담한 크기의 작업이 어울릴 것이라는 기존의 선입견과 달리 훨씬 더 섬세하고 풍요로운 풍경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번에 열릴 두 번째 개인전에서도 전국의 구멍가게들을 다채로운 계절감과 지리적 특색을 담아 그려냈다.

지난해부터 작가의 작품들은 KIAF, 화랑미술제 등에서 모든 작품이 솔드아웃되는 데 이어 싱가포르, 일본 등지의 해외 아트페어에서도 현지인들의 호응과 구매를 이끌어냈다. 많은 이들이 신작을 기대하는 가운데, 2018년 작품들은 갤러리 전시에 앞서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 17회 KIAF(한국국제아트페어) 갤러리 이마주 부스에서 먼저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이어서 10월 13일부터 3주 동안 갤러리이마주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는 이 작가의 전체 작업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강미례 동아닷컴 기자 novemb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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