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이나 재개발이 진행되는 동네의 길고양이들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떠났지만 고양이들은 동네를 지킨다. 철거가 시작되자 무시무시한 장비들이 나타나더니 땅이 울리고, 돌덩이들이 쏟아지고, 계단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고양이들은 새집을 찾기 위해 조심해서 찻길을 건너고, 달리고 달려 산을 넘고, 어두운 터널도 지나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고양이를 기르는 작가가 실제 재건축이 이뤄지는 옆 단지를 보면서 ‘고양이들의 안전한 이주’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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