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알파고 vs 알파고 특선보… 의미심장한 응수타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일 03시 00분


○ 알파고 마스터 ● 알파고 제로
12국 2보(20∼36)

백 ◎에 대해 흑은 좌하 백을 제압하는 대신 21로 굳힘 겸 협공을 한다.

백 22의 양 협공에 흑 23은 알파고가 자주 두는 정석. 참고 1도처럼 두는 것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흑이 두텁게 세력을 쌓을 수 있는데 좌변에 백의 두터움이 있어 큰 위력이 없다. 반면 백은 하변을 깔끔하게 수습하게 된다.

백 24, 26은 알파고가 창조한 정석. 백 30의 마늘모로 둔 뒤 흑 35까지 사석작전을 펼치고 선수를 잡는 것이다. 백 30 대신 참고 2도 백 1로 버티는 수도 있다. 백 3 이하 복잡한 변화가 등장한다. 이 진행은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복잡한 싸움으로 이어진다. 간명한 결과를 좋아하는 알파고는 선호하지 않는 모양이다.

백 36이 알파고 특유의 응수타진. 앞으로 하변의 변화에 대비하는 의미심장한 수다. 과연 하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 걸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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