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퍼포먼스-파티… 미술이 즐거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00분


‘미술주간 2018’ 14일까지 열려… 전국 5개 국공립미술관 행사 다채
뮤지엄나이트-아트 투어 인기 몰이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뮤지엄나이트. 미술과 접목시킨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열린 뮤지엄나이트. 미술과 접목시킨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미술과 함께하는 삶을 만끽하러 오세요.”

다소 선선하지만 청명한 날씨. 울긋불긋 솟아오른 풍선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야외광장은 오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한편에선 김명석 작가가 ‘하나 되는 우리’를 주제로 대형 서예 시연을 펼쳤고 씻김굿이 떠오르는 퍼포먼스 ‘현실 너머의 세계를 찾아서’(박일화 김석환 작가)도 이어졌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미술주간’ 개막식이 환호와 박수 속에서 성대한 출발을 알렸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가 주최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대표 김도일)가 주관하는 ‘미술주간 2018’이 14일까지 열린다. ‘미술은 삶과 함께’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전국 181개 미술관 및 전시공간이 참여해 다양한 체험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프로그램은 해가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는 ‘뮤지엄나이트’다. 가을밤을 수놓는 다양한 행사는 전국 5개 국·공립미술관 행사를 화려하게 변신시킨다. 먼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은 5일 ‘MMCA 뮤지엄나잇 with 시네마’를 준비했다. 야외에서 빈센트 반 고흐를 다룬 영화 ‘러빙 빈센트’를 상영하고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서울 노원구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같은 날 관객 참여형 퍼포먼스 ‘일루젼 드로잉 쇼’를 개최한다.

지방에선 파티 클럽과 공연장으로 변신한 미술관을 만날 수 있다. 대전시립미술관은 5일 본관 분수대광장에서 ‘바이오파티’를 연다. 미디어아트도 관람하고 디제잉 파티도 즐길 수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옥상정원에 음악회 ‘아트 나이트’를 준비한다. 미술작품 설명과 함께 아름다운 선율이 퍼져나가는 별밤이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6일 부산시립미술관은 ‘별이 총총 미술관’을 개최한다. 일렉트로닉 댄스뮤직(EDM) 공연은 물론이고 국악 현대무용 등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전시공간을 찾아가는 미술여행 프로그램 ‘아트 투어’도 눈길을 끈다. 13일까지 워킹(도보)과 버스 투어 두 가지를 선보인다. 워킹 투어는 서울 북촌∼서촌 지역과 신사∼청담 지역을 둘러보는 코스로 나뉜다. 북촌∼서촌은 금호미술관과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 등을 방문하며 신사∼청담은 코리아나미술관과 송은아트스페이스 등을 찾는다.

버스 투어는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쉽고 재미있는 현대미술관 투어’ ‘역사와 함께하는 미술관 투어’ ‘자연에서 힐링하는 미술관 투어’ ‘예술가의 미술관 투어’ 등 네 가지 코스로 구성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미술주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개막식에 참석한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국민 모두가 자연스럽게 생활 속에서 미술을 즐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미술주간#국립현대미술관#아트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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