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수살인’ 한국영화 1위…‘베놈’ 압도적 흥행에도 첫날 43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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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4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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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 News1
영화 ‘암수살인’ 포스터 © News1
김윤석 주지훈 주연 영화 ‘암수살인’(감독 김태균)이 개봉 전 실제 사건 유족과 법정공방 갈등으로 불거진 논란을 넘고 흥행 시작을 알렸다. 특히 체급 차이가 나는 ‘베놈’과의 경쟁에도 비교적 선전해 눈길을 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암수살인’은 지난 3일 개봉 당일 955개 스크린에서 43만 9224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45만 9736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암수살인’은 감옥에서 7건의 추가 살인을 자백하는 살인범과 자백을 믿고 사건을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실화극으로 김윤석과 주지훈 문정희 진선규 등이 주연배우로 출연한다.

앞서 ‘암수살인’은 실제 사건의 유족이 ‘암수살인’이 영화화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며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내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다. 유족 측은 범죄 장면이 실제 사건과 상당히 유사하게 묘사돼 있다며 잊힐 권리와 인격권 침해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 소송을 냈고, ‘암수살인’의 투자·배급사인 쇼박스 측은 일반적인 범죄 장면이라는 논리로 법정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개봉을 이틀 앞두고 제작사 측이 유족 측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면서 소송이 돌연 취하됐고 법정 공방은 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유족 측은 다른 피해자 가족들이 상영을 원하고 있다면서 암수살인 범죄의 경각심을 제고한다는 제작 취지에 공감, 소송을 아무런 조건 없이 취하했다고 밝혔다. 이후 ‘암수살인’은 예정대로 개봉해 첫날 43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특히 같은 날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베놈’과의 경쟁에서도 비교적 선전, 43만이 넘는 관객 동원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베놈’은 3일 개봉 당일 1306개 스크린에서 74만 55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74만 965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베놈’의 압도적인 흥행세가 시작된 가운데 ‘암수살인’이 한국 영화 1위로 출발, 고무적인 흥행을 기대하게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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