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행’, 즉 혼자 하는 여행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추석 연휴와 징검다리 휴일이 이어진 9월 말~10월 초 해외로 나간 내국인 약 110만명 중 혼행족이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여행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글로벌 여행공유 서비스 스냅투어(SnapTour)에서도 이 기간 혼행족이 올린 여행 계획에 다른 혼행족이 호응, 동반여행이 성사된 사례가 60여건으로 집계됐다. 스냅투어는 이를 토대로 ‘혼행 인기 해외여행 장소 5’를 선정했다.
1위는 17건의 태국(방콕·파타야 등지)이 차지했다. 2위는 13건의 일본(도쿄·후쿠오카), 3위는 9건의 베트남(다낭·호찌민·하노이)이다. 7건의 필리핀(마닐라), 5건의 중국(상하이·베이징·홍콩)이 4, 5위에 랭크됐다. 모두 한국과 가까운 동아시아 국가다. 미국, 캐나다, 유럽 등도 있었으나 극히 일부였다.
성별로는 동성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이성을 동반하거나 동성과 이성을 모두 동반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인원은 1대 1 동반도 있었으나 대부분 1대 2인 이상 복수 동반이었다.
여정은 전체를 동반하기보다 일부만 함께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는 현지에서 매칭한 경우에 특히 두드러졌다. 국내에서 만나 함께 출국한 경우 전 여정을 함께한 케이스가 많았다. 현지에서 초반에만 동반 여행하다가 헤어져 따로 귀국한 경우, 헤어진 뒤 각각 자유시간을 보내고 다시 만나 함께 귀국한 이들도 소수이지만 있었다.
스냅투어 운영사 엠파이어홀딩스 김준영 대표이사는 “지난 여름 스냅투어 조사에서 회원의 과반이 ‘동성은 물론 취향이 맞는다면 낯선 이성과 동반 여행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이런 경향은 여름 휴가 시즌은 물론 이번 황금연휴 시즌 이성 동반 여행 매칭 수로 입증됐다”면서 “다만 ‘여행 공유’가 스냅투어가 탄생하면서부터 본격화한 것이어서 낯선 사람과 여행에 부담을 가진 여행객이 아직 많아서인지 여행 목적지는 원거리보다는 근거리, 필요한 곳에서 최대한 짧은 시간만 함께 등 여러 제한을 두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냅투어는 전 세계 사람(여행자)과 사람(여행자) 간 시간, 정보, 가치 등을 위치기반 서비스로 연결해주는 여행 매칭 애플리케이션이다. 회원이 자신의 구체적인 여행 계획(일정, 여행지, 인원, 비용 등)을 스냅투어 앱에 올리면 이를 살펴본 다른 회원이 호응하면서 매칭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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