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에 해프닝이 있었다. 참고 1도 백 1(실전 256)의 자충수를 둔 것. 이 수로 인해 흑 ‘가’로 두면 잡혔던 흑 2점이 백 5점을 잡고 살아나올 수 있게 됐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4국에서 패색이 짙어지자 엉뚱한 수를 남발하던 것과 비슷하다. 알파고가 여러 번 업그레이드가 됐지만 불리하면 ‘폭주’하는 버릇은 여전히 버리지 못한 것 같다.
이 바둑에서 ‘이 한 수’를 꼽으라면 참고 2도 백 1(실전 46)이다. 실전에서 과연 어느 프로기사가 이런 수를 찾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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