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인들이 ‘방랑하는 별’이라고 불렀던 화성은 붉은빛으로 타오르며 가장 화려하게 하늘을 수놓는 행성이다. 오래전부터 인류의 눈길을 끌었던 이 행성은 지구와도 무척 닮았다. 17세기에서 19세기 중반, 망원경이 발명되고 성능이 월등히 좋아지면서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알게 됐다.
저자는 화성 여행이 현실화된 시점에 과학자로서 윤리적 질문을 제기한다.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인류가 그것을 무분별하게 오염하기 전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판단을 위해 최초 망원경으로 화성을 관측하게 된 이야기와 가장 최근의 실험기지 계획까지 화성 탐사에 관한 모든 것을 시간 순서대로 담았다.
저자가 강조하는 것은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화성은 화성인의 것”이라는 칼 세이건의 충고다. 일부 전문가들의 이슈였던 화성 탐사의 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논의를 확대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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