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하 귀 흑이 잡혔다. 참고 1도가 그 답을 보여준다. 흑은 전보에서 중앙 백 대마 전체를 노리지 않고 대마의 일부인 우상 백돌만 잡는 데 그치는 바람에 귀중한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흑 17로 보강해야 하는 것이 뼈아프다. 원래는 이런 보강 없이 패를 시작할 수 있었는데 전보에서의 실수로 흑 17이 불가피해진 것. 이 수가 없으면 중앙에서 백이 그냥 살아버린다.
흑 19로 뒤늦게 패가 시작됐으나 백은 자체 팻감이 많다. 백 26은 팻감이 안 되는 것 같지만 흑이 손을 빼면 참고 2도 백 1∼11로 흑이 잡혀버린다.
흑은 어떻게든 패를 물고 늘어져 이득을 봐야 하는데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흑의 폭주가 시작된다. 흑 27부터 33까지 팻감으로 써야 할 수들을 아무 이유 없이 둔 것. 이렇게 팻감 네 개를 마구 소모해서는 모든 희망이 사라져 버렸다. 22=◎, 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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