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옥션은 오는 21일 오후 4시 여는 11월 경매에 203점, 약 211억원어치를 출품한다. 이번 경매는 케이옥션 역대 사상최대 금액으로 낮은 추정가 합계가 211억원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 작품은 박수근의 ‘시장의 사람들’로 40억원에서 55억원에 경매에 오른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 출품된 ‘시장의 사람들’은 노상의 사람들을 그린 작품으로 세부묘사를 의도적으로 제거하고 몇 개의 굵은 윤곽선만으로 우리 민족의 서정성을 그려낸 수작”이라며 “이 작품이 2007년에 세워진 박수근 ‘빨래터’의 최고가 기록 45억2000만원을 경신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현재 박수근의 ‘빨래터’는 국내 경매사 미술품 낙찰가 순위 가운데 9위에 올라있다.
12명의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이 작품은 박수근을 존경하던 외국인이 40년간 소장하다 한국인 소장가에게 되팔았다고 알려져 있다. 박수근의 작품들 중 비교적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작품으로, 회백색의 화강암 같은 독특한 마티에르와 단순한 검은 선의 기법으로 장터에 나선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이번 경매에는 김환기, 이우환의 시대별 작품이 골고루 출품되어 볼거리를 더한다. 김환기의 작품은 1950년대 작품부터 60년대를 거쳐 70년대까지 8점, 약 61억원어치가, 이우환의 작품은 점, 선, 바람 시리즈가 8점, 약 24억원어치가 경매에 오른다. 김환기의 ‘22-X-73 #325’은 추정가 30억에서 50억원에 출품됐다.
해외 미술품 중 아이 웨이웨이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아이 웨이웨이는 중국의 반체제 설치미술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인 스타디움 설계에 참여하기도 한 유명 미술가다. 곧 뉴욕으로 거처를 옮길 것이라고 알려진 아이 웨이웨이는반체제 인사로 규정돼 중국 정부의 구금 등 탄압을 받다 석방된 뒤 최근까지 독일에서 살아왔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untitled proportion’는 2010년에 제작된 것으로 현재의 대상을 탐색하기 위해 역사적 과거와 관련된 자료와 기법을 사용했다. 목재의 종류와 그것이 만들어지는 방식은 이전 시대의 실용적 대상을 재현하는 반면, 아이 웨이웨이의작품은 우리의 현재 순간에 관한 것이다. 추정가는 2억5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이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강봉수의 ‘휴대용 앙부일구(해시계)’, 송석 이택균의 ‘책가도’ 10폭 병풍, 현재 심사정의 ‘매조괴석도’ 등이 경매에 오른다. 출품작은 1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강남 신사동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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