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사람을 위한 서점이 있다고? 개인 맞춤형 서점, 비블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1월 9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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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독자들이 소규모로 대담하는 비블리스토아 살롱
저자와 독자들이 소규모로 대담하는 비블리스토아 살롱
오직 나만을 위한 서점이 있다면 어떨까? 업계 전문가들이 직접 책을 추천해준다면 어떨까? 또 책을 사기만 해도 구매한 사람들끼리 독서 모임을 열어주면 어떨까? 도서 유통 업계에 다양한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들이 등장하고 있어 화제다.

월 9,900원으로 2만권의 전자책을 마음껏 볼 수 있는 밀리의서재, 다양한 분야의 북튜버들이 ‘특별한 서점’을 열고 있는 커넥츠북, 최인아 사장이 직접 고른 도서를 매달 배송해주는 최인아 책방 등 다양한 컨셉으로 책을 판매하는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연내 정식 런칭하는 ‘비블리’는 개인 맞춤형 서점을 표방하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블리는 책장 사진만으로 모바일 서재를 만들 수 있는 독특한 서비스로 시작하여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년간 상당한 독자 데이터를 확보한 비블리는 다양한 기계학습 방법을 적용하여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로 진화했다.

비블리는 오직 나를 위한 책을 추천하고 입맛에 맞는 책들을 클릭 한 번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특히, 광고로 가득 찬 기존의 서점과 달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오직 나를 위한 공간’이라는 컨셉을 살렸다.

책 구매 이후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와 관련 비블리를 운영하는 허윤 대표는 “같은 책을 구매한 사람들은 그 무엇보다도 ‘유사한 맥락’으로 묶인 사람들입니다. 관심사가 비슷하고, 지적으로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들이죠.”라고 말하며 저자 강연, 독서 모임 등 독자들을 지속적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블리의 핵심은 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큐레이션은 크게 인공지능 기반과 사람 기반으로 나뉜다. 비블리의 강점은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했을 뿐만 아니라 전문가의 큐레이션을 확보하여 두 가지 모두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직 나를 위한 전문가의 큐레이션’이라는 모토로 이미 ‘비블리스토아’가 운영되고 있다. 김현지 디렉터는 “비블리스토아를 통해 전문가의 큐레이션을 더 많이 공유함으로써, 한 사람이라도 더 책을 손에 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전문가의 큐레이션이 더 많이 확보될수록 비블리의 추천은 강력해진다. 기계적인 추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전문가들의 지혜를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불완전한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의 막강한 보완재이다.

허윤 대표는 “비블리는 단순히 책을 팔려는 것이 아닙니다. 원하는 지식을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제공 받을 수 있도록 한 사람의 생애주기 동안 지식을 제안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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