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의 어린 나이에 3·1운동에 참여한 고 강화선 선생이 99년 만에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
경남독립운동연구소는 17일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광주에서 3·1운동을 펼친 강 선생이 국가보훈처로부터 대통령표창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소는 “강 선생(1904년 10월 출생)은 정부 포상을 받은 국내외 독립운동가 중 최연소”라고 밝혔다.
강 선생은 1919년 3월 1일 오후 3시 광주 동구 불로동과 남구 사동을 잇는 부동교 아래 작은 장터에서 학생과 주민 등 1500명과 함께 3·1운동을 벌였다. 당시 수피아여학교에 재학하던 그는 체포돼 두 달간 옥고를 치른 뒤 대구복심법원에서 징역 4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았다. 3·1운동 때 광주에서는 수피아여학교와 숭일학교, 광주농업학교 등 학생과 교사가 대거 참여했다.
또 경남 하동 출신의 고 조복금 선생(1911∼?)과 고 김계정 선생(1913∼?) 등 여성 독립운동가 2명도 연구소가 자료를 발굴해 각각 건국훈장과 대통령표창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상 경남독립운동연구소장(53)은 “여성 독립운동가 세 분이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늦게라도 빛을 보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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