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처럼 최근 10년간 흥행한 음악 영화는 귀에 꽂히는 음악이나 몰입감 있는 서사로 승부를 건다. 2007년 개봉한 ‘원스’는 독립영화임에도 27만 명이 봤고 영화에 삽입된 음악(OST)이 국내 음원 차트에 오르며 파급력을 자랑했다. 2014년 개봉한 ‘비긴 어게인’은 해외에서는 별 반응이 없었지만 국내에서는 343만 명이 관람하며 인기를 끈 이례적인 작품이다. 영화에 출연한 머룬5의 멤버 애덤 러빈이 부른 ‘Lost Stars’도 큰 사랑을 받았다. 한 번 들으면 금세 각인되는 음악과 삶의 바닥을 딛고 일어서는 이야기가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분석이다.
‘보헤미안…’처럼 명곡을 듣는 재미가 있는 ‘주크박스 영화’로는 2008년 개봉한 ‘맘마미아!’(457만 명)가 있다. 이때도 노래를 따라 부르는 ‘싱어롱 상영’이 열렸다. 아바의 익숙한 노래와 놀라울 정도로 가사에 딱딱 들어맞는 이야기가 몰입도를 높였다.
최근 주목받는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서사가 매력적인 음악 영화로 스타덤에 올랐다. 영화 ‘위플래쉬’(158만 명)와 ‘라라랜드’(359만 명)가 그 주인공. ‘라라랜드’는 서정적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아 지난해 음악감독 저스틴 허위츠가 내한하기도 했다. 허위츠 감독은 71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야외에서 ‘라라랜드’의 음악 연주를 선보였다.
한편 ‘보헤미안…’은 개봉 첫 주말 북미에서만 5000만 달러(약 560억 원)의 수입을 거뒀다. 전 세계 수익을 모두 합치면 1억4100만 달러(약 1581억 원)에 달해 제작비(5200만 달러)를 일찌감치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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