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부터 손원영 작가 초대 개인전 ‘In between_unclosed Landscape’ 열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15일 17시 40분



19일부터 12월 1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 1층 갤러리 포월스에서 손원영 작가 초대 개인전 ‘In between_ unclosed Landscape’이 열린다.

손 작가는 퍼즐을 모티브로 인간이 세계와 만들어가는 ‘관계’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있다. 퍼즐을 그려나가면서 이미지를 해체하는 동시에 재구성한다. 먼저 30가지 이상의 물감을 캔버스 화면에 뿌려서 겹친 후 그 위에 퍼즐을 선으로 그려가며 이미지를 만들어 나간다.


정연심 홍익대 예술학과 교수는 “손원영의 풍경은 가까이서 보면 무한한 점과 선으로 이뤄진 추상화 같고 멀리서 보면 구상작업으로 보인다”며 “추상과 구상, 사진(판화)적 특징과 회화적 특징을 활용해 ‘나’라는 주체와 자연, 풍경이라는 객체는 서로 이분법적 관계가 아니라 대리보충의 관계로 서로를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이것이 없다면 저것도 있을 수 없는 관계가 손원영의 ‘나를 둘러싼 풍경’이 갖는 관계성이다.


무수한 퍼즐 선으로 구성된 공간과 작가가 칠하지 않고 여백으로 남겨둔 공간은 캔버스 속에서 함께 있을 때 비로소 나무와 숲의 형태로 완성된다. 캔버스 화면을 계속해서 채워가며 형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비움과 채움이 반복되면서 집과 숲, 나무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자연을 위주로 한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가 생활이나 여행을 통해 만난 다양한 길과 공간들이 등장하고 있다. 10년간 작가의 작업실이 있던 서울 중구 을지로 골목의 풍경이나 새로운 문명의 역사를 접했던 유적지 등을 새로이 선보일 예정이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