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미술을 이해하는 데 참고할 만한 미학적 개념을 구어체로 풀어 쓴 책이다. 현대 미술 초심자가 미술관에 와서 저자를 만나고 문답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대화 형식으로 돼 있지만 그 내용의 뼈대는 현대 철학의 의미론, 상징, 재현 등의 개념을 뼈대로 한다. 이 개념들을 ‘느낌에도 코드가 있다’는 등 최대한 일상어로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20세기 초반 미학의 흐름을 쉬운 언어로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적절한 책이다. 책에서 설명된 개념들은 20세기 초 모더니즘 이후와 개념미술 이전, 조금 더 범위를 확장한다면 19세기 말 회화에만 한정된다.
가치가 검증된 작품을 인용하기에는 저작권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책에서 인용한 몇 작품이 미술사적 흐름과 관련 없는 생소한 작품이라는 점도 아쉽다. 철학적 개념을 토대로 하기에 후반부로 갈수록 설명이 관념적으로 흐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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