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재란 7주갑(420년)을 맞아 한국 중국 일본 학자가 공동으로 연구한 결과를 담은 책 ‘정유재란사’(범우사·7만 원·사진)가 최근 발간됐다.
책을 펴낸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이사장 김병연)은 “불안한 동북아 정세 아래 한반도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해 정유재란을 새롭게 조명할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한중일 학자들이 공동연구에 나섰다”며 “역사학자들이 연구와 교육, 전적지 보존을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뜻을 모았고 먼저 주제별 논문을 책으로 집대성했다”고 밝혔다.
정유재란은 1597년 화의 결렬로 일본군이 조선을 재침하며 일어났다. 1592년 임진왜란과 비교해 일본군의 침략 목표나 삼국의 작전 방향, 전투 양상이 달랐다. 조선의 피해 또한 훨씬 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기도 한다.
책 ‘정유재란사’는 1부 ‘정유재란의 배경과 전쟁의 실상’, 2부 ‘전쟁의 참상과 조선민중의 수난’으로 구성했다. 학자 15명(한국 12명, 일본 2명, 중국 1명)의 논문 17편을 실었다. 연구책임을 맡은 조원래 순천대 명예교수는 “명군 내부의 갈등구조와 일본군의 해상전투 양상을 밝히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임진정유 동북아평화재단’은 정유재란을 재조명하는 한편 한중일 3국이 전쟁에서 교훈을 얻어 미래지향적 평화 공존을 강화하고 공동번영을 이루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김 이사장은 “정유재란 전적지에 ‘임진정유 동북아 평화공원’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단은 28일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유재란사’ 출판기념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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