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용계리 마을에 큰 댐이 들어서면서 집과 동네는 물론이고 오랫동안 마을을 지켜 준 700년 은행나무도 잠길 위기에 처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주고, 어른들에겐 쉼터가 되어 주었던 이 ‘할배 나무’는 먼 옛날 나라에 슬픈 일이 일어났을 때 웅웅 소리 내어 울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집과 학교, 땅은 지키지 못해도 할배 나무만은 살리자고 결심하지만 나무를 옮기기엔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 문제다. 과연 용계리 사람들은 나무를 지킬 수 있을까.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