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人合一’ 동양의 우주관과 별자리 이야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2월 14일 03시 00분


신간 ‘사람에게서 하늘 향기가 난다’… 韓中 등 동아시아의 천문학 소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 제228호). 동아일보DB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천상열차분야지도 각석’(국보 제228호). 동아일보DB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의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는 ‘하늘의 대동여지도’로 불리는 천상열차분야지도(국보 제228호)가 증강현실(AR)을 통해 밤하늘을 빛의 입자로 화려하게 수놓은 것이다. 1395년(태조 4년) 제작한 이 천문도에는 293개의 별자리와 1467개에 이르는 별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반면 1930년 국제천문연맹(IAU)이 서양의 전통 별자리를 바탕으로 만든 현대 별자리 목록은 88개에 불과하다. 신화 위주의 서양 별자리와 달리 동양의 별자리는 인간 사회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하늘에 그대로 투영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한국과 중국 등 고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이어져 온 ‘동양 천문학’을 소개한 책 ‘사람에게서 하늘 향기가 난다’(린쓰·사진)가 최근 출간됐다. 황유성 두정천문연구소 연구원이 낸 이 책의 제목은 동양 천문의 핵심 사상인 천인합일(天人合一)의 개념을 담고 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1부는 동양의 우주 기원 신화와 우주 구조론을 담았다. 책의 핵심인 2부에서는 동양의 별자리 체계인 3원 28수의 천문적 의미와 각 별자리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풀었다. 마지막 3부는 역법(曆法)에 대한 기본 이론을 다룬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천상열차분야지도#천문도#별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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